저자 : 정혁규
저자 정혁규는 서울산업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구조공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서기관으로 퇴직했다.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는 동안 성수대교 붕괴 사고 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죽음의 현장에서 일한 바 있으며, 일본 고베 지진, 북해도 터널 사고 현장, 미국 뉴저지 주의 교량 사고현장 등 해외 사고 현장에도 있었다. 1978년부터 서부시립병원의 결핵병동, 서울의료원의 무연고환자 병동, 양평의 결핵 요양시설 등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 저소득가정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국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현재 ㈜서영엔지니어링, ㈜나경테크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기술사이다. 베트남, 쿠바, 베네수엘라, 이란, 수단, 미얀마 등과 관련 비즈니스를 하면서 그 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공부해 왔으며,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의 죽음준비학교 지도자과정, 웰다잉 교육 전문 강사과정, 카네기 연구소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도로 및 공항기술사, 포장공학, 도심재개발 업무 편람 등이 있고, 안양과학대학 울시 인재개발원, 건설산업 연구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가? 『인간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자연의 법칙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살아오면서 늘 불만이었던 불평등이, 죽음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죽음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 참 평등한 기회를 준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것’, ‘어디서나 죽는다는 것’,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만 잘못되어서 당하는 일도 아니고, 누구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데, ... 더보기 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가?
『인간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자연의 법칙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살아오면서 늘 불만이었던 불평등이, 죽음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죽음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 참 평등한 기회를 준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 ‘언제나 죽을 수 있다는 것’, ‘어디서나 죽는다는 것’,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만 잘못되어서 당하는 일도 아니고, 누구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데, 감사한 일은 아닐지 몰라도 크게 억울한 일도 아니지 않는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한번 생각해 보자. 또 우리보다 앞선 세대를 살았던 많은 선각자들과 우리의 선배들 중에는 삶과 죽음의 이치를 깨달아 품위 있는 죽음, 풍요로운 죽음을 준비하여 그 길에 도달한 자들이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죽음에 대해 크게 억울해 하지는 말자.
차라리 우리는 삶의 마무리인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하여 하루하루를 뜻있고 풍요롭게 살도록 노력하자. 삶의 가치는 그 길이에 있지 않고 그 순간순간을 얼마나 알차게 유용했느냐에 있다.
시선을 조금 바꾸어 보면 죽음을 예측하고 맞이하는 과정에도 삶에 작용하는 그 어떤 더 뚜렷한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성장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조차도 삶에는 지금과 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짐작한다. 지금 그 이상의 것, 그것이 바로 성장이다. 즉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 동시에 더욱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성장이다.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성장을 향한 가장 생산적인 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죽음이다.
어쩌면 죽음은 우리에게 시간의 유한성을 깨닫게 해 줌으로써 그 시간이 다 가기 전에 이곳에서 우리 각자 자신이 하고픈 바를 바르게 행하도록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죽음의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깨달은 사람들을 곁에서 보면 그 덕택에 더 잘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는 무척 힘들기에 가급적 피하고 도망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죽음이 우리 삶에 다가올 때 당당하게 맞설 용기가 있다면, 그 때에는 자신의 죽음이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든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그 만큼 성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민감한 감정을 지닌 인간이 죽음과 부딪혔을 때 슬픔과 절망으로부터 벗어날 수야 없겠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노력한다면 죽음을 좀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스스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수준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면, 죽는 사람에게도, 뒤에 남겨진 사람에게도 삶의 마지막 시간을 좀 더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 본문에서
이 책은…
떠남의 상실과 익숙하지 않은 만남에서 오는 두려움에 대하여 우리는 준비하고 공부한다. 출산계획, 학업계획, 취업계획, 결혼계획, 노후대책 등이 그것이다. 이 모든 것 중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삶을 보내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면 우리는 아무도 경험하지 않고 가보지 않은 죽음을 위하여 얼마나 준비하며, 공부하고 있을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의 본질 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계획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물음에 이 책은 대답한다.
“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잘 죽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의 실체를 바로 알고 행복한 죽음, 평화로운 죽음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웰다잉 두려움 버리기>를 출간하게 된 이유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아직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둬야 한다. 인간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면 두려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음의 지혜를 받아들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뿐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아주 늦게, 실제 자신이 죽어가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생각하기 시작하고 지나간 삶을 후회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죽을 때 땅을 치고 후회하기보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평소 자신의 삶 속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현재의 삶을 보다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죽음준비란 자기의 삶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는 말이다. 또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편안히 맞이할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죽음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삶에 긍정적으로 녹여내어 죽음의 지혜를 배우고 깨달아 행복하게 삶을 마감하고 웃으며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